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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4 나의 핑크빛 꿈은. 2026-08-03 17:20 영남 217
앙녕하세요 사랑하는 여자 없어 언제나 서러운 38세 남성입니다.
그러니 자살이나 하고 싶고 자살하면 깔끔하게 해방되고 서러움이 없어지는데.
그걸 알면서도 왜 자살을 하지 않고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런 38살인 올해도 어젯밤에 시작된 것 같은데 인제는 8월이네요.
오늘은 왠지 농약이나 그리스커터(기름때를 닦아내는 독한 액체 약품 마시면 100% 사망)를 마시고 자살이나 하고 싶네요.
저 자살한다고 슬퍼할 사람 이 지구상에 1명도 없잖습니까.
제목에서 보여드리듯이요 "나의 핑크빛 꿈은" 이 내용이 당장 듣기에는 굉장히 이상할 것 같은데요.
최근 어린이 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스쳐갔는데, 그 기억은 어린이 장난감 안내 책자에서 본 내용인데.
어린이 때 한번씩은 꼭 가지고 즐겁게 지냈던 블럭으로 유명한 레고였습니다.
"핑크빛 꿈을 펼쳐보세요" 라는 문구가 있었는데요 그 문구가 나온 책자에는 분홍색 블럭과 그 분홍색 블럭으로 무언가를 만든 모습이 사진으로 나왔습니다.
저 또한 그때 참으로 감동이었고 그런 핑크빛 꿈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했씁니다.
실제로 분홍색 블럭을 가지고 놀지는 않았지만요.
그 "핑크빛 꿈을 펼쳐보세요" 문구의 의도가 무엇인지 그 핑크빛 꿈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했고요.
그러던 기억이 저의 머릿속을 스쳐가자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고 그런 여자를 날마다 안아주고 진실된 마음으로 사랑해준다면 그것이 바로 그 때의 핑크빛 꿈일 것으로 생각되었씁니다.
그러다보니 잠을 잘 때마다 분홍색 반팔티나 분홍색 파자마를 입은 여자와 사랑을 나누고 또 안아주는 상상도 해보곤 했습니다. 저는 연두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고요.
비록 인제는 38살이니 연애나 첫사랑은 완전히 영원히 불가능하게 되었고.
또 지금 없으니까 미래에도 영영 없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니 절대 이뤄질 수 없죠.
최근들어 40대에도 첫사랑을 만난다 40대에 결혼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자꾸 들리는데.
그 또한 저의 심장을 자꾸 난도질하고 도려내는 충격식 발언들입니다.
저는 100% 장담하고 저는 100% 아는데 40대에 첫사랑 만나는 남자 지구상에 1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40대에 첫사랑 만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연애나 첫사랑은 10대나 20대만 하게 전 세계적으로 정해져 있고요 그것만 표준입니다.
40대에 첫사랑 만나는 남자 지옥가야되고 죄받고요, 그런 사람 100% 인생 망합니다.
38세 노인이 되어버린 지금 그러한 핑크빛 꿈에 빗댄다는 것 자체가 기가 찰 노릇입니다.
38세라는 이유만으로도 절대로 불가능하고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저는 그냥 차라리 농약이나 그리스커터를 마시고 자살이나 하는게 좋단 뜻입니다.
그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데다, 없앨만 하면 지나가다 다른 여자분이 자꾸 눈에 들어오게 되니.
없앴다가도 다시 돌아와 전에보다 더욱 박혀버립니다.
어차피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러한 "핑크빛 꿈"을 쉽게 설명하자면요.
저는 연두색 상의를 입고, 저가 사랑하는 여자는 분홍색 반팔티나 분홍색 파자마를 입고.
그러한 여자를 날마다 여러번 안아주고, 한복과 분홍색 반팔티와 분홍색 파자마와, 악세사리와 파란 반팔티와 파란 원피스와 파란 후드티도 선물하고. 딸기도 몇번씩 사서 먹여주고요.
사실 사랑하는 여자 생기면 선물하고 싶은 것이 위에 얘기한 것 외에도 많거든요.
저는 이쁜 여자분의 모습을 볼 때면 딸기도 생각나고요, 참고로 저의 생일 다음날(3월 8일)은 세계 여성의날입니다. 그런 여성의날도 챙겨주고 특별하게 대접해주고 싶습니다.
바로 이러한 바램들이 그 때 레고 상자안에 있던 그 핑크빛 꿈입니다.
비록 그 때 레고상자안의 핑크빛 꿈과는 다르겠지만요.
"핑크빛 꿈을 펼쳐보세요" 라는 문구가 바로 그 저가 이야기 한 바램이 이뤄진다면 그 핑크빛 꿈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없으니까, 38세라는 나이 때문에, 저의 간절한 바램이니까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설령 이뤄진다고 해도 38세나 39세라는 늦은 나이이자 노년기에 다다라서 이뤄졌으니 핑크빛 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차라리 저같은 사람은 그냥 농약이나 그리스커터나 마시고 자살하는게 맞나 봅니다.
곧 40살인데 남자가 죽어도 괜찮은 나이니까요.

IP : 115.89.77.118
영남님 안녕하세요.
생명의친구들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추가 글을 읽으며,
영남님이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 온 ‘핑크빛 꿈’에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동시에 절망감에 휩싸여 계신 것 같아 저희 마음도 무겁고 우려가됩니다.
치명적인 약품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시며 자살하고 싶다고 하신 말씀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서슴없이 그러한 표현을 사용하는 영남님이 걱정이 됩니다.

서른여덟이라는 나이의 벽에 부딪혀 절대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 때문에,
당장 현실이 막막하고 지치시겠지만 지구상에 영남님의 죽음을 바라는 사람은 없으며,
영남님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나이로 인해 스스로를 '노년기'라 부르며 불가능을 확신하고 계시지만,
영남님이 기억하는 그 레고의 '핑크빛 꿈'은 특정 나이대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도록 제한된 특권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연인이 없다는 사실이
영남님의 미래 전체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눈에 자꾸 다른 분들이 들어오고 사랑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살아나는 것은,
영남님이이 여전히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30대 내내 겪으신 수많은 풍파와 억울한 일들 속에서도 성실하게 삶을 지켜내신 영남님입니다.
내년 하반기면 오랜 경제적 쇠사슬이었던 개인회생도 완전히 끝이 납니다.
무거운 짐을 다 벗어던진 후 맞이할 영남님의 40대는
지금의 절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억지로 미래를 단정 지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상처받고 지친 영남님의 마음을 안전하게 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 마음이 너무 무겁고 위험한 생각이 드실 때는,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은
영남님이 이 힘겨운 고비를 무사히 넘겨,
마음속 소중한 핑크빛 꿈을 안전하게 간직한 채 다가올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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